포도주를 거절하신 이유
- 날짜 : 2025.04.13
- 본문 : 마27:32~37
- 설교자 : 최병일 담임목사
성경본문 및 요약
예수님은 쓸개 탄 포도주를 맛을 보시고서는 마시지 않으셨다.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그 고통 중에서도 마취제 역할을 하는 쓸개 탄 포도주를 거부하신 것이다. 왜 그렇게 하셨을까?
첫째) 모든 아픔과 고통을 맑은 정신으로 겪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.
예수님은 쓸개 탄 포도주를 제공해 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입에 대시긴 하셨지만 더 이상 마시지 않으셨다. 왜냐하면 예수님은 못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세미한 부분까지 맑은 정신으로 감당하시고자 포도주를 거절하셨다. 십자가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이었지만 주님은 맑은 정신으로 그 고통을 6시간 동안 못 박힌 채 십자가에서 고통을 겪으셨다.
둘째) 십자가 위에서 하실 일이 있으셨기 때문이다.
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향하여 사람들이 조롱하였지만 주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셨다. “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!”
뿐만 아니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좌우편의 강도 중 한편의 강도에게는 “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”라고 하셨다. 이렇게 한편 강도를 구원하신 것이다.
이때 쓸개 탄 포도주를 마시고서 정신이 몽롱한 채 어떻게 한편 강도를 구원할 수 있겠는가? 따라서 주님은 맑은 정신으로 그를 구원하시고자 쓸개 탄 포도주를 거절하신 것이다.
셋째) 어머니를 부탁하시려고 거절하셨다.
예수님 곁에는 늘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몇몇 여인들이 있었는데, 십자가 지실 때에도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있었고 또한 예수님이 사랑하는 제자 요한도 있었다.
예수님은 이때 요한에게 어머니 마리아를 잘 모시도록 부탁을 하고 있다. 이처럼 예수님은 고통 중에서 위로받으셔야 할 상황인데도 포도주를 거절하면서까지 맑은 정신으로 사랑하는 어머니를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.
사랑하는 여러분, 오늘 우리가 성찬식을 갖고자 한다. 그러므로 쓸개 탄 포도주를 거절하시며 끝까지 맑은 정신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을 생각하여, 떡을 대할 때 잔을 대할 때 마치 우리 주님을 대하는 감격이 있기를 바란다.